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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루시퍼 효과(2)

by 데이지덕93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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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이 실험의 결과는 귀인 이론을 지지하기도 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 상황은 그들 각자의 개인적 성향보다는 참가자의 행동에 의해 야기되었다는 말이 된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이 시험관의 명령에 의해 타인을 충분히 감전시킬 수 있는 전류를 내보내는 또다른 유명한 실험인 밀그램 실험과도 양립할 수 있다.

이 실험의 결과는 사람들이 합법적인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제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을 시기였지만 사람들의 민감성과 복종을 입증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14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1971년 8월 20일에 결국 6일 만에 끝냈다. 이 실험은 권력의 힘과 인지부조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실험이 끝나고 산 쿠엔틴 형무소와 아티카 형무소에서 끔찍한 반란이 일어났고, 짐바르도는 그가 실험에서 얻어낸 것을 미국 하원 사법부 위원회에 제출했다.

세부적인 실험 내용을 살펴보자


실험 첫째 날


실제 장기복역자의 조언을 통해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부 건물 지하에 만들어진 모의 감옥에서 실험을 하였다.
실험 조교들은 교도관 역할의 피실험자 에게 우월해서가 아닌 단지 우연에 의해 교도관이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주지시킨 후 교도관 역의 피실험자들은 경찰봉과 호루라기를 소지하였으며, 카키색의 유니폼을 입고, 표정을 감추고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하루에 여덟 시간씩 3교대로 근무했고 근무가 끝나면 퇴근도 할수 있었다. 모의 감옥 내의 질서 유지를 위해 법적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규율을 세울 수 있었다.
죄수 역의 피험자들에게 이 장소는 스탠퍼드 주립 교도소라고 거짓 안내 하였다. 또한 경찰의 협조를 통해 죄수 역의 피실험자는 실제 상황과 같이 체포당한 뒤 취조를 받은 후에 모의 감옥에 수감 시켰다. 교도관 역의 피실험자들은 죄수 역의 피실험자들을 취조한 뒤에 전신 탈의 시킨 후 몸에 살충제를 뿌렸다. 그리고 앞뒤로 번호가 적힌 원피스형의 죄수복을 입히고 오른쪽 발목에 족쇄를 채웠다. 죄수는 속옷 착용이 금지되었으며, 삭발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모자를 씌웠다. 죄수 역의 피실험자들은 한 방에 3명씩 24시간 내내 지내면서 이름이 아닌 죄수번호로 불렸다.

죄수 와 교도관 역할 사이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말투나 감정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도관 역할의 피실험자들은 명령조의 말투를 사용하고 죄수 역할의 피실험자들은 점점 말투가 수동적으로 변했다. 교도관 역할의 피실험자들은 금지된 육체적 체벌 대신 언어폭력을 사용하여 죄수 역할의 피실험자들을 모욕하였다. 교도관 역할인 피실험자들은 죄수들의 작은 행동이나 말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였으며, 죄수 역할의 피험자들은 점점 더 수동적으로 변해갔다.


실험 둘째 날


새벽 2시 30분이였다.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깨워서 자신의 번호를 말하게 했다. 이러한 행위가 자신들의 권위를 세울 수 있고, 죄수들을 통제하기 좀 더 좋은 상태로 둘 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다. 당연하게도 이 일을 계기로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과 죄수 역의 피험자들은 심각한 갈등 관계에 놓일수 밖에 없었다. 그날 아침이 되자 죄수들은 폭동을 일으켰다. 죄수복의 번호표를 떼고 모자를 집어던지려고 했으며, 교도관 역의 피험자에게 언어폭력을 행사 하거나 침대로 바리케이트를 쳤다. 이전에 교도소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소화기를 이용해 폭동을 진압하고, 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것과 동일한 체벌인 모든 죄수 들이 뒤돌아 있게 한 채 한 명의 피험자에게만 팔굽혀펴기를 시켰다.

교도관들은 자발적으로 야간 당직을 짜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심리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해 결속력을 약화시켰다. 그들은 폭동에 거의 가담하지 않은 세 명을 좋은 조건의 방에 수감시키고 반대로 폭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세 명을 가장 악조건의 방에 수감시키고 그리고 나서 반나절 뒤, 서로의 방을 바꾸어 수감시켰다. 죄수 역의 피험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폭동 가담자들과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심어주어 죄수 역의 피험자들간 결속력을 떨어뜨렸다. 놀랍게도 이런 상황은 교도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죄수 역의 피험자들이 허락 없이 화장실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야간에는 양동이에 대소변을 보도록 할 정도로 극도로 엄격하게 통제하였다. 모의 감옥의 환경은 극도로 열악해져갔다.

8612번 죄수 역의 피험자가 정신착란을 일으켰다. 그는 쓰고 있지도 않은 모자가 머리를 조여온다고 호소하고, 분노에 차서 울부짖기도 했다. 필립 짐바르도는 그를 면담한 후 실험을 계속할 것을 권유하였다. 8612번 피험자는 면담을 통해 진정된 태도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감옥으로 돌아가서는 아무도 자신을 내보내주려 하지 않는다고 소리치자 모의 감옥 내부의 혼란은 더욱 더 가중되었다. 결국 연구진들은 8612번 피험자의 실험 참가를 중지시키며 귀가조치 시켰다. 그가 모의 감옥을 빠져나가자 모의 감옥 내부에는 8612번 피험자의 주도로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석방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며, 이 소문은 피험자들과 연구자들에게도 알려졌다.


실험 셋째 날


실험 셋째 날은 피험자 가족들의 면회가 있었다. 피험자 가족 중 몇몇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을 실험에서 빼내려 했으나, "당신의 자녀가 이 정도 힘든 것도 참지 못하는 사람입니까?"라고 짐바르도가 설득 시켰고 결국 포기하고 그냥 돌아갔다. 또한 소문이 무성했던 8612번 피험자의 침입도 없었다. 그러나 짐바르도는 실험 셋째 날의 과정을 동료 교수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가 실험의 목적을 상기하라는 동료 교수의 따끔한 충고를 들었다.

짐바르도는 그동안 계속 고통을 호소하며 식사를 거부하던 819번 피험자를 면담하고, 그에게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였지만 단순히 실험에 참가하는 것 뿐이고, 언제든지 중도에 실험을 그만둘 수 있기 때문에 819번 피험자는 "다른 이들이 자신을 나쁜 죄수로 생각할 것 같아 중단하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짐바르도가 그에게 이것은 실험 상황이며 819번 피험자는 죄수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주지시키자 819번 피험자는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실험 넷째 날


이들은 돈을 내지 않아도 언제든지 중도에 실험을 포기하고 나갈 수도 있지만 가석방 신청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실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 다수는 돈을 내고서라도 감옥에서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가석방은 무산되었고, 모의 감옥 내의 분위기는 더욱 더 악화되었다.


실험 다섯째 날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이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교묘한 방법으로 고문하고 성적 학대를 하는 것이 관찰되었고 피험자의 부모들과 동료 교수들이 실험을 그만 둘 것을 요구하자 짐바르도 교수는 실험을 조기에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


실험 여섯째 날


피험자들에게 실험이 종료되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귀가조치시켜 실험이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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